이-시리아, 美중재로 휴전 합의…시리아군 배치 놓고 주장 엇갈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0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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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소수민족 간 유혈 충돌 사태를 놓고 미국의 중재 하에 전격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국방부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하게 파손된 모습. 다마스쿠스=AP/뉴시스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소수민족 간 유혈 충돌 사태를 놓고 미국의 중재 하에 전격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국방부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하게 파손된 모습. 다마스쿠스=AP/뉴시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최근 시리아를 공습한 가운데 미국의 중재로 양국이 상대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멈추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18일 X를 통해 “아흐마드 알 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이 미국 중재안을 받아들여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루즈족, 베두인족, 수니파가 평화 속에 새로운 시리아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지역에서 드루즈족과 수니파 베두인족 사이에 무력충돌이 발생해 시리아 정부가 13일 군대를 대거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스웨이다 지역의 무력 충돌로 드루즈족 사망자 588명을 포함해 최소 94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내 소수민족이며 협력 관계이기도 한 드루드족 공동체의 요청에 따라 16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등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19일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을 발표했다. 다만, 이슬람 시아파에 속하는 드루드족과 수니파를 신봉하는 베두인족 사이의 충돌은 11세기부터 이어져 왔기 대문에 향후에도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휴전 합의를 발표한 18일에도 스웨이다 지역에선 베두인족과 드루주족 간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휴전 합의 이후 시리아군 배치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는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스웨이다 지역에 자국군 배치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에 시리아군 파견에 반대하며 비무장화를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내무부는 19일 민간인 보호와 휴전 이행 보장을 위해 스웨이다 지역에 보안군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시리아#휴전합의#미국 중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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