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가자 전쟁 이길지 몰라도…여론에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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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콜러 인터뷰…공화당 내 이스라엘 비판 고조
“가자 전쟁, 이스라엘에 해가 되고 있어…이젠 끝내야”

[AP=뉴시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에선 이길지 몰라도 여론에선 지고 있다며,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공개된 보수 매체 데일리콜러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내 이스라엘 지지 하락 관련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내가 본 어떤 단체나 기관, 기업, 국가 중에서 (미국) 의회에 가장 강력한 로비를 펼쳤다”며 “그들은 의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조금 놀랍다”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 마가(MAGA)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은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책사인 스티브 배넌도 이스라엘은 미국의 진정한 동맹이 아니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진영 역시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해 왔다.

공화당 내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이스라엘의 의회 장악력이 약해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분석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이 입은 민간인 사상자 피해를 부정하는 세력이 존재한다고도 우려했다. 그런 점에서 더 이상 전쟁을 이어가는 건 이스라엘에 독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내야 한다. 이스라엘에 해가 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전쟁에선 이기고 있을지 몰라도, 여론의 세계에선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국제사회 비판에도, 이스라엘 정부가 군사 공격 강화를 이어가는 중 나왔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전쟁을 끝내고 협상을 통해 인질을 귀환하라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부분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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