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일이라”…밤에 워터파크 무단침입한 직원, 징계 면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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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4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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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있는 워터파크에 무단 침입한 직원과 그의 11세 아들. X(구 트위터) 캡처
러시아에 있는 워터파크에 무단 침입한 직원과 그의 11세 아들. X(구 트위터) 캡처
러시아에서 한 워터파크 직원이 영업이 끝난 시설에 아들을 데려가 생일을 축하하다가 해고 위기에 몰렸지만, 경영진은 CCTV에 담긴 부자의 모습에 마음을 돌렸다.

■ 러시아 워터파크 직원, 밤에 아들 생일 맞아 시설 무단이용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한 워터파크에서 직원이 영업 종료 후 아들을 데리고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CCTV에는 두 사람이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직원은 “11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경찰에 무단침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 경영진, “영화 같은 장면…해고 취소”

워터파크 경영진은 이후 해당 직원을 해고하려 했지만 CCTV에 담긴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해고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사장 크세니야 루덴코는 “마치 영화처럼 한 직원이 밤에 아들을 몰래 워터파크에 데려갔다”며 “처음에는 해고를 고려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있는 워터파크에 무단 침입한 직원과 그의 11세 아들이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러시아에 있는 워터파크에 무단 침입한 직원과 그의 11세 아들이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순간 필요”

루덴코는 “아이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려는 인간적인 소망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며 “우리도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어린 시절 순수하게 즐거웠던 기억이 있지 않나. 아이들에게도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다만 더 적절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11세 아들 “평생 기억할 생일 될 것”

직원의 11세 아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평생 기억할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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