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공서 ‘UFO 요격설’ 확산…“쾅쾅 굉음 후 번쩍”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9월 17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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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산둥성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불덩어리가 폭발하는 장면이 목격돼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폭발 충격파에 창문이 흔들리고 대낮 같은 섬광이 번쩍이자 시민들은 무기 실험설부터 유성 격추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다.

16일 현지 매체 소후닷컴과 웨이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밤 9시 8분경 산둥성 웨이팡과 르자오 지역에서 발생했다.

“천둥 번개 친는 줄…창문까지 흔들려”

당시 산둥성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던 불덩어리가 무언가에 부딪혀 폭발하며 대낮 같은 섬광이 일었다. 폭발 충격파로 인해 지상 건물의 창문이 약간 흔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실내에 있던 사람들은 뇌우라고 생각했다.

이 모습을 찍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져 나갔고, 정체가 무엇인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목격자는 “쾅 소리가 두 번 들렸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천둥소리인 줄 알았다. 포탄 소리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격추되는 걸 봤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 유성 격추 가능성 있을까?

SNS에는 “미사일 발사 실험 같다”, “유성을 격추한 것 같다”는 추측이 퍼졌다.

하지만 무기 실험은 보통 인적 드문 중국 서부나 해상에서 이뤄지므로, 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유성 격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한다. 시속 4만~26만km의 빠른 속도로 별다른 경고 없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자 알프레도 카르피네티 박사는 영국 메트로에 “가장 빠른 초음속 미사일조차 가장 느린 소행성보다 느리다”며 “유성을 격추할 행성 방어 시스템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당국은 왜 침묵하나?

웨이팡 비상관리국은 “해당 시간대에 별다른 사고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와 군도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다만 사건은 웨이팡 인근 해안가에서 예정된 군사훈련 시기와 겹쳐, 일각에서는 실탄 훈련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메트로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중국은 행성 방어를 포함한 우주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에, 이와 관련한 군사 무기 실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유성과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행성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 우주국(NASA)의 빌 넬슨 행정관은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지만 그 진전은 매우 비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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