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미가 뽑은 ‘행운 번호 873’…복권 예언 의식에 인파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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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앙통주 왓 보트 라트 사타 사원에서 거미 ‘파야 붕’이 복권 번호 873을 뽑는 의식이 열렸다. 현장 열기는 SNS로 번지며 복권 판매까지 급증했다. ⓒ 뉴시스
태국 앙통주 왓 보트 라트 사타 사원에서 거미 ‘파야 붕’이 복권 번호 873을 뽑는 의식이 열렸다. 현장 열기는 SNS로 번지며 복권 판매까지 급증했다. ⓒ 뉴시스

태국의 한 사원에서 거대한 타란튤라가 복권 번호를 뽑는 의식이 열리자 수많은 주민이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전설 속 거미 ‘파야 붕(Paya Bung)’이 직접 고른 숫자는 곧바로 지역 복권 판매소를 들썩이게 했다.

■ 거미가 뽑은 번호는 ‘873’


12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타이거 등에 따르면, 앙통주 포통군 방라캄읍 왓 보트 라트 사타 사원에서는 파야 붕의 복권 예언 의식이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저녁, 주민들은 꽃·향·양초와 함께 0부터 9까지 적힌 종이 세 세트를 거미 굴에 넣었다. 잠시 후 파야 붕이 종이를 하나씩 밀어내며 숫자를 선택했고, ‘8-7-3’이 완성됐다. 이 장면은 즉시 소셜미디어(SNS)로 퍼져 나갔고, 지역 복권 판매점에는 873이 포함된 복권을 찾는 인파가 몰렸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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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주민들은 거미를 믿을까?


파야 붕은 땅속 깊은 굴에 서식하며 ‘당첨 번호를 알려주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주민들은 거미가 뽑은 숫자를 영적 신호로 해석하며, 실제 복권 당첨으로 이어진다고 굳게 믿는다. 이 의식은 태국 국가 복권 추첨을 앞두고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사원 관계자는 “이 의식은 지역 전통과 문화유산의 일부”라며 “방문객 모두가 존중하는 태도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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