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가 종량제 봉투와 흡사한 토트백을 147만원에 출시해 논란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비닐봉지나 다름없다”며 비판했다. 사진=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종량제 봉투를 연상시키는 신상품 토트백을 출시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이달 초 2025년 겨울 컬렉션 신상품인 ‘마르쉐 패커블 토트백 미디엄 블루(Men’s Marché Packable Tote Bag Medium in Blue)‘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 가로·세로 50cm…최대 10kg 수납 가능
이 제품은 가로 50㎝, 세로 52.8㎝ 크기의 남성용 토트백으로, 표면에는 발렌시아가 로고와 공식 홈페이지, 파리 매장 주소가 인쇄돼 있다. 소재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섬유’로 불리는 폴리아미드와 다이니마가 사용됐다.
발렌시아가 측은 “내부 포켓과 손잡이가 있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최대 10㎏ 무게의 노트북까지 수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겉모습은 종량제 봉투…가격은 147만원
문제는 가격이다. 겉모습은 흔한 종량제 봉투와 다를 바 없지만, 가격은 무려 995달러에 달한다.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14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비닐봉지를 본뜬 비닐봉지”, “소비자의 어리석음을 시험하는 마케팅”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조롱 섞인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투명 테이프·쓰레기봉투…발렌시아가, 매번 불붙는 제품 논란
발렌시아가는 과거에도 ‘일상적 소재’를 차용한 고가 상품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해에는 3000유로(약 430만 원)짜리 투명 테이프 팔찌를 내놓았고, 이전에는 감자칩 봉지 모양 클러치백, 쓰레기봉투 파우치 등을 출시한 바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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