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인디아TV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원숭이 무리가 집에 침입해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납치한 뒤 물통에 빠뜨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에 빠진 지역사회는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인디아TV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시타푸르 지역에서 일어났다.
■ 엄마 목욕하는 사이 집에 원숭이 침입
피해 아기 엄마 사비타는 요람을 베란다에 둔 채 목욕을 하고 있었다. 이때 원숭이 무리가 집 안으로 들어와 아기를 데리고 지붕 위로 올라갔다.
사비타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자 아기가 보이지 않았다. 집 안팎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아기는 지붕 위 드럼통 안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발견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기의 부모, 사비타와 쿠마르는 첫 아이를 잃은 충격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 주민들 “원숭이 골머리…행정 당국 나서야”
이 소식이 퍼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주민들은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국에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원숭이들의 횡포에 시달려 왔는데 행정 당국이 방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고를 받은 지역 당국은 경찰을 파견해 원인과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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