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비듬을 약재로 사용?…中서 1kg당 3만원 거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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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4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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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성이 어릴 적부터 모은 손톱을 약재로 판매하며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았다. 손톱은 고대부터 열과 독소를 제거하는 전통 의학 재료로 사용돼 왔다. ⓒ 뉴시스
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성이 어릴 적부터 모은 손톱을 약재로 판매하며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았다. 손톱은 고대부터 열과 독소를 제거하는 전통 의학 재료로 사용돼 왔다. ⓒ 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출신 한 여성이 어릴 적부터 잘라 모은 손톱을 전통의학 약재로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격은 1kg당 150위안(약 3만 원)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중의학에서는 손톱을 ‘진퇴(筋退)’라 부르며 체내 열과 독소를 없애고 상처 회복을 돕는다고 여겼다. 당나라 의학서에는 아이 복부 팽만 치료를 위해 손톱을 태워 모유와 섞어 먹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 현대까지 이어진 손톱 약재 활용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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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병원 처방에 쓰였다. 2018년에는 목 염증 치료제 ‘후옌완(喉炎丸)’에 손톱 성분이 포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두중의약대학 리지민 교수는 “의약회사가 학교나 마을에서 손톱을 수집해 세척·살균 후 열처리하고 분말로 가공한다”며 “발톱 혼입을 막기 위해 자체 검수도 거친다”고 설명했다.

■ 치아·머리카락·비듬까지 약재로 활용된 사례는?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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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에서는 손톱뿐 아니라 치아, 머리카락, 심지어 비듬도 약재로 쓰였다. 명나라 시대 의학서에는 빗에 남은 비듬을 쌀죽이나 술에 섞어 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이 기록돼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손톱은 세균이 많아 역겹다”는 부정적 반응부터 “정제 과정을 거친다면 안전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반응했다. 일부는 “나는 손톱을 물어뜯는데, 그럼 염증 예방 효과가 있는 거냐”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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