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씨가 올린 샐러드를 계산대에 올려두고 ‘3분 후 할인’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대만의 한 편의점에서 점원과 손님이 판매 물건을 두고 3분간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사연이 화제다. 직원의 배려와 편의점 할인 정책이 만들어낸 해프닝이었다.
● “3분간 계산 안해줬다”…왜?
12일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는 “대만 편의점에서 알바생과 마주 보고 3분간 대치했다”는 글이 올라와 조회수 120만 회, ‘좋아요’ 6만 5000개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만 세븐일레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시간대별로 할인 판매하는 ‘i珍食(아이전스)’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세븐일레븐 대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작성자 A 씨는 “편의점 알바생이 ‘3분만 기다리면 이 샐러드가 할인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서로 멍하니 마주보고 3분을 기다렸는데, 어색하면서도 웃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실제로 세븐일레븐 대만 공식 계정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식 계정은 “환영합니다! 이게 바로 대만 감성이에요”라고 적어 5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알바생 너무 착하다”, “할인 시간 맞춰 기다려주는 거네”, “인류애 충전된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 세븐일레븐, ‘음식 아끼기’ 위한 시간제 할인 운영
대만 세븐일레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특정 시간대에 할인 판매하는 ‘i珍食(아이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 세븐일레븐의 ‘i珍食(아이전스)’ 할인 스티커. 해당 시간이 되면 스티거가 부착된 제품 가격이 자동으로 할인 적용된다. 사진=스레드 캡처
이 제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도시락·샐러드·빵류 등 신선식품이 대상이다.
대상 식품에만 오전 10시~오후 5시, 오후 8시~새벽 3시에는 35% 할인(65折), 오후 7시~7시59분에는 20% 할인(8折)이 적용된다. 단, 유통기한이 12일 이상인 신선식품·빵류는 본 행사에 포함되지 않는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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