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출산율은 1960년대 5명 이상에서 2023년 기준 2.25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가 대체 출산율보다 출산율이 낮은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한국 출산율은 0.72명으로 압도적인 꼴찌다. 낮은 출산율은 국가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기존 대체 출산율 계산이 성비를 1 대 1로 가정하고 지역별 사망률을 고려하지 않는 등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예를 들어 성비 불균형은 자녀 수를 줄이는 경향이 있고 사망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이 더 높아야 한다. 특히 규모가 작은 집단의 경우 여러 변수와 재해 등 우연한 사건으로 인한 인구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존 대체 출산율을 만족하더라도 멸종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인구 변동을 일으키는 변수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인구 집단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최소 출산율은 여성 1명당 2.7명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변수로 인한 무작위적인 인구 변동을 감안한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뿐 아니라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해 목표 출산율을 설정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논문 제1저자인 다이앤 쿠아레스마 일본 시즈오카대 연구원은 “출산율과 사망률의 불확실성, 성비 등을 고려하면 인구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에 제시된 것보다 높은 출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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