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콜라, 탈모 위험 높이는 ‘나쁜’ 음료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9월 5일 09시 49분


코멘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흔히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한다. 얼굴은 머리 모양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머리카락은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요소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 즐겨 마시는 두 가지 음료가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포르투갈 포르투 대학교(Universidade do Porto)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지 영양과 건강(Nutrition and Health)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모발 건강은 영양가 있는 식단에서 시작한다.

연구자들은 7세에서 77세 사이의 6만 1000여명(대부분 여성)을 대상으로 한 17건의 관련 연구를 체계적 문헌 고찰 방식으로 분석했다.

가당 음료와 술, 탈모 부르는 ‘나쁜’ 음료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와 같은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와 알코올 섭취는 탈모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가당 음료의 경우 주당 3500㎖ 이상, 즉 350㎖ 캔 10개가 넘어가면 문제가 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당이 풍부한 가공식품 섭취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분이 많은 음료와 간식은 두피의 천연 유분인 피지 생성을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피지는 두피를 보호하고 보습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다 섭취 시 모공을 막고 박테리아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 이는 염증과 자극을 유발하여 모낭을 손상하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남성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알코올도 탈모와 조기 백발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체내 수분을 빼앗고,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며, 호르몬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는 모발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다. 알코올은 또한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이는 모낭을 손상하고 멜라닌 생성을 교란해 윤기 나고 검던 머리카락을 푸석하고 허옇게 만든다.

잦은 음주습관을 가졌거나 평소 달달한 음료를 입에 달고 산다면 머리숱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겪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비타민 D·철분·단백질, 머리카락의 든든한 보호막


반대로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은 탈모 예방과 모발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 D: 5건의 연구에서 비타민 D 수치가 높을수록 탈모의 심각성이 줄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면역 반응과 모낭 주기 조절에 관여하며, 부족할 경우 원형탈모나 남성형 탈모와 관련이 있다.

철분: 혈액 내 적혈구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 생성을 촉진해 모낭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한 연구에서는 철분 보충제가 탈모 여성의 모발 성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합성에 직접적으로 필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 굵기와 색소가 줄어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건강한 모발을 위한 생활 습관

머리카락은 단순히 좋은 샴푸나 모발 케어 제품을 쓴다고 지켜지지 않는다.

살코기, 생선, 달걀, 콩류, 십자화과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 술과 단 음료 섭취를 최소화하는 ‘나쁜 습관 줄이기’, 비타민 D, 철분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의사의 진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 보충제 활용’ 등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식단을 바꾸고 보충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탈모 증상이 시작됐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영양 보충제, 레이저 요법,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치료 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모발 이식도 고려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다고 조언한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02601060251367206
#헬스동아#탈모#맥주#콜라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