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장직후 ‘구치소 편지’…“뜨거운 애국심에 감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7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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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직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제공) 2025.1.15/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직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제공) 2025.1.15/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옥중 편지’를 보냈다.

17일 윤 대통령 측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작성했다는 ‘국민께 전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지지자들의 결집을 독려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게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편지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측은 15일 전격 체포된 뒤 16일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지만 심사를 한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이어 17일 오후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이 같은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된 17일 석동현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안에서 잘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석 변호사는 “수천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사람 신체를 묶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과도한 일”이라며 “현직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한다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편지 전문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대국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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