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측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피의자 조사 하루만에 신병 확보 나서
27일 오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8일 특검팀은 “오늘 오후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윤 전 본부장에게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권 의원은 전날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권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이날 구속 영장을 청구하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권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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