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라고 밝힌 데 대해 “자동차 핸들을 오른쪽으로 안 돌리면서 우회전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보수인가 아닌가 여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 받아야지 말 한마디로 평가받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언론에 소개한 반도체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은 모두 여당 정책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이 훔친 장물을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듯 산타클로스 흉내를 내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중도 보수 우파를 맡아야 한다며 우클릭 행보를 표방하는 이 대표의 행보는 시장 경제라는 탈을 쓴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며 “한마디로 중도 보수 우파로의 위장전입”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발언에 비판이 쏟아졌다. 5선 김기현 의원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좌파 포퓰리즘 추경안을 내놓더니, 하루아침에 ‘중도보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답보하는 지지율에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대표를 ‘중도보수 호소인’이라고 비판했다. 정연욱 의원은 “이재명, 중도보수 국민의힘 입당하느냐”고 되물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라면 파리도 새다”라며 말도 안 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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