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3.5/뉴스1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5일 “(삼부토건 주가 조작 관련) 금감원 담당자를 불러 1시간 동안 문의를 했는데 실체적 내용은 밝힐 수가 없고 양해달라는 회피성 답변을 내놓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하기 한 달 전에 ‘우리는 해외 사업 안 하겠다’고 공시까지 했던 기업”이라며 “그런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갔을 때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를 했는데 거기에 삼부토건이 끼어서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테마주로 분류되는 과정에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전 대표가 과거 해병대 출신 지인과의 단톡방에 “삼부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실제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대대적으로 나섰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삼부토건이 숟가락을 얹어서 주가가 뛰었는데, 이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김건희 계좌 관리인이었던 자가 단톡방에서 ‘삼부 체크’를 말했다”며 “이쯤 되면 삼부토건 주가조작 몸통으로 윤석열, 김건희 내외가 지목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무위에 금감원 관계자를 불러 (삼부토건 관련) 현안질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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