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개헌안 마련해 대선때 국민투표 부치는 방안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7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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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비대위원장. 2025.04.07.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비대위원장. 2025.04.07.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만간 치러질 대통령 선거 때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개헌안을 마련해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7일 밝혔다.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동시 시행하자”고 제안한 데 화답한 것이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개헌의 길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미 개헌특위를 구성해 자체적 개헌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개헌안을 마련해 대통령 선거일에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제는 낡고 몸에 맞지 않은 87 체제를 넘어야 한다”며 “개헌은 대한민국 국가 시스템을 새롭게 짜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개헌 투표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탄핵 사태를 거치며 정치 개혁의 국민적 열망도 높아지고 있다”며 “그간 우리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목도했다. 대통령 1인에게 국정의 모든 권한이 집중되며 협치가 실종되고 진영 대결로 변질됐다”고 했다.

또한 권 위원장은 “1987년 개헌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제왕적 국회도 출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는 4개 헌법기관에 대한 탄핵소추권을 가지고 있다”며 “거대 야당이 등장해서 입법 예산, 인사 전반을 통제하고 여소야대 구조가 고착화된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가 황제가 된다”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면죄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 모든 사태를 불러온 기저에는 ‘이재명 방탄’이라는 불순한 동기가 있음을 이미 많은 국민께서 알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은)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역사가 돼 버렸다. 우린 과거에 발목이 잡혀선 안 된다”며 “저 역시 원내대표직을 맡은 이후 당내에서 이런저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섭섭한 부분도 있지만 이 시간 이후로 전부 잊겠다. 앞으로 당내에서는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오직 화합과 단결만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곧 시작될 대선 경선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대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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