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길이 140m 北 최대 신형 군함, 남포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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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9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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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탄호위함 건조 추정”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공개한 북한의 신형 유도탄호위함(FFG). CSIS 홈페이지 캡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공개한 북한의 신형 유도탄호위함(FFG). CSIS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길이 140m에 달하는 유도탄호위함(FFG)을 새로 건조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현재까지 건조한 군함들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남포의 신형 유도탄호위함 의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과 제니퍼 준 연구원이 작성했다.

FFG는 대공·대함·대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도미사일과 병기를 탑재해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군 함정이다.

보고서는 지난 6일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를 찍은 위성사진도 같이 공개해 구체적인 건조 정황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FFG를 길이 약 120m의 부유식 건선거(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에서 건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점검)하고 선박 공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침을 제시했다”고 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점검)하고 선박 공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침을 제시했다”고 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평양 노동신문=뉴스1)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해당 부유식 건선거에는 2대의 타워크레인과 자재와 부품들이 배치돼 있었다. 이는 함정이 건조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또 상공에서 포착하기 어렵게 함정 전체를 위장망으로 덮어놨다.

보고서는 “위장망으로 인해 정밀한 측정은 어려우나, 이 FFG는 길이 약 140m로 추정되며, 이는 북한이 자체 건조한 군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상부 구조물의 길이와 형태 등을 고려할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초 시찰한 선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신형 군함은 북한이 2023년 국제해사기구(IMO)에 건조 중이라고 신고한 헬기 탑재 프리깃함(FFH) 2척 중 하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약 해당 함정이 헬기 운용 능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는 북한 해군이 헬기를 탑재한 두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CSIS는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다. 해당 싱크탱크는 주로 미중·미일·한미 관계와 북한의 핵개발 등과 같은 외교·안보 이슈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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