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왼쪽)과 김용만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부부동반 회동 관련 명태균 녹취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3/뉴스1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홍 시장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은 10일 김용만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명 박사 잘 지내냐? 차가 낡았다니까 새 차로 바꿔줘야 되겠네”라고 홍 시장이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두 사람의 사적 친분이 일면식 수준이 아니었음이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태균 국정농단에 홍 시장 역시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결코 부정할 수 없다”며 “‘탄핵당한 당은 대선 포기하라’던 그가 이제는 스스로 대권을 운운하는 이 모순된 행태, 도대체 국민 앞에서 얼마나 더 기만을 이어가시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홍 시장은 명태균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해 왔지만, 관련 의혹과 정황은 이제 차고 넘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비공식 회동을 명태균이 직접 주선, 총선·지방선거 등 선거 여론조사 개입 및 측근 대납 의혹, 이를 뒷받침하는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 명절 선물, 지인들의 구체적 증언까지 이 모든 정황만으로도 명태균의 국정농단에 홍 시장 역시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결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진실은 드러났고 이제는 대권 도전이 아니라 본인이 공개적으로 발언한 정계 은퇴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하고 “명태균 특검법의 통과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황금폰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140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의혹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홍 시장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검찰의 반복된 직무유기,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