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통·불교문화가 문화유산적 가치로 보존될 토대 마련”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5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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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보수정비 자부담 비율 완화·규제 개선 등
“문화유산 관람료 규제 완화…국가 지원 구축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강원 영월서부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4. 뉴시스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강원 영월서부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4.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통 문화유산 관리 개선, 국가 지원 체계 확대를 골자로 한 불교문화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불교문화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정신문화의 근간이자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호국 종교의 산실”이라며 “전통문화와 불교문화가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적, 문화유산적 가치로 보존될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통 사찰의 보수 정비 등 자부담 비율을 완화하고 유지, 보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재난 대비 주변 정비 사업을 지원하겠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도관 연결 등 소방, 방재 시설을 확충하고 신기술이 접목된 소방시설의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전통 사찰의 공익적 기여를 감안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후세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전승관 건립을 추진하고 팔만대장경의 현대적 가치 인식 제고를 위한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유산 관람료 감면 제도의 규제적 요소를 완화하고 사찰림, 사찰지 등 복합적 문화유산으로서의 관리 지원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공원문화유산지구 내 전통 사찰의 특성화를 반영해 보존 활동을 위한 행위 제한을 완화하고 관리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가 지원 확대 필요성도 피력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개인의 사회적 고립, 정신적 치유를 위한 종교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국민 치유 프로그램의 일환인 템플스테이의 지원을 확대하고 명상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을 지원하겠다”며 “또한 종교의 외교적 역할 증진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는 불교문화교류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불교문화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국가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온 누리에 충만한 광명 세상을 꿈꾼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천년이 넘는 세월을 관통해, 오늘날까지 우리 삶의 큰 지표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의 사명 앞에 선 정치의 본령도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화합하는 ‘화쟁’(和諍), 다양한 사상, 나아가 다른 종교나 철학까지도 각기 특성과 가치를 인정하며 하나로 아우르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으로 공존 상생하라는 부처님 말씀을 등불 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가피(加被)가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시리라 기원한다”며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 드린다”고 보탰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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