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일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 앞으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 이준석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3일 대구를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부터 지지세를 끌어올려 ‘실버크로스’(2, 3위 간 지지율 역전)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에 출마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큰 표차로 낙선했다”며 “김 후보가 그 당시에도 대구의 미래를 이끌기에는 이미 한 번 흘러간 물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는 “입법권력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대구·경북(TK)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진척시킬 수 있었지만, 본인에 대한 방탄과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가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TK 지역 의료인들과의 의료 현안 간담회에 참석한 후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개혁신당은 이날 당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후보 교체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에 대한 실망감과 이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원 수가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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