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캠페인이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5.22. 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함익병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룸살롱’ 발언에 대해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수습했다. 함 위원장은 전날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언급하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 위원장 말은 지 판사의 일탈 행위를 넘어서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적 관계 속에서, 상대 때문에 가는 경우가 있다고 국한해서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빨리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때 정치적 인물이 아닌 분들이 당 선대위에 들어와서 많이 활동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분들을 모신 후보인 제가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선 지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어떻게든지 가본다”며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안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닌 상황”이라며 “우리 사회 문화가 한때 그랬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을 맡고 있는 지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 부장판사가 19일 해당 의혹을 공개적으로 반박하자 민주당은 곧바로 지 부장판사가 일행 2명과 실내에서 나란히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해당 사진 속 장소가 ‘룸살롱’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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