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검찰에 희생된 노무현 꿈 잇겠다”… 김문수 “기득권 맞서 노동자-약자 편에 선 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4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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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 후보 2차 TV토론]
서거 16주기… ‘노무현 정신’ 강조
이준석, 김문수 이어 “4년 중임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묘역을 참배한 뒤 눈가를 손으로 훔치고 있다. 김해=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묘역을 참배한 뒤 눈가를 손으로 훔치고 있다. 김해=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여정 이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검찰의 탄압 때문에 서거하신 지 16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5월 23일이 될 때마다 가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정치검찰 탄압의 희생자’라고 강조하며 검찰권 남용 문제를 부각한 것.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오찬도 함께했다. 이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은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중요한 국면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민의 뜻이 제대로 존중받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권 여사는 이 후보에게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를 열흘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보수층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도 하나로 뭉쳐 내란 세력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신학대 이사장인 한기채 목사가 뒤따라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께서는 바위처럼 단단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늘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던 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23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23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뉴스1
이준석 후보는 이날 대통령제를 현행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 바꾸는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18일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4년 연임제와 4년 중임제를 발표한 데 이어 이준석 후보도 4년 중임제를 제시한 것.

이준석 후보는 개헌안에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비롯해 감사원의 국회 이관 및 대통령 특별사면권 행사 시 국회 동의 의무화 등을 담았다. 국회가 탄핵 권한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헌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노무현#김문수#노무현 정신#정치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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