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제공, 뉴시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후 공동정부 구성’ 또는 ‘100% 개방형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두 선택지밖에 없다”며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화는 압도적인 필승 전략, 승리의 길”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이날도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은 없다”고 선을 긋자 양자택일 방식의 단일화 방안을 먼저 제시하며 단일화 압박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TV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안 한다고 쐐기를 박았는데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정치는 오늘 안 된다는 것이 내일 되기도 하고, 오늘 동지가 내일 원수고 오늘 원수가 내일 동지가 된다”며 “매우 유동성이 크고 다이내믹한 게 정치”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축을 위해 공동정부 제안을 담은 개헌협약서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 이낙연 전 총리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는 TV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 가지지 않는다”고 잘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20∼22일·무선전화면접 10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5%,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격차는 전주 22%포인트에서 9%포인트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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