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완주’ 모든 당원에 문자…“어떤 당, 단일화 망상”

“기득권 세력이 답 정해놓고 따르지 않으면 집단린치”
“분위기 달라…변화 감지에 거대 양당 호들갑 떠는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5/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6일 “이번 대선을 끝까지 완주해 당선되겠다는 내용으로 오늘 오전 개혁신당 모든 당원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와 개혁신당의 의미지는 분명히 전달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라며 “저는 이런 풍경이 한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면서 집단린치를 가하는 구조 말이다”라며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가 사회 곳곳에서 겪고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그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그 당에서 싸웠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며 “그런 우리가 초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선 레이스의 시작부터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어떤 당에서는 우리가 다른 당과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망상을 퍼트리고, 심지어 ‘단일화 안 한다는 대국민선언을 하라’는 특이한 말을 하기도 한다”며 “기자회견은 국민 앞에서 하는 거다. 그게 대국민선언이지, 뭐가 더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우리 정치의 폐단을 보여주는 일례로, 상대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끝없이 증폭하는 일방주의 정치”라며 “대한민국의 선거가 정책과 공약,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비전을 갖고 맞붙어야지 단일화 같은 정치공학이 선거의 중심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유세 현장을 다니면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실감한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정치세력이 등장했음을 유권자가 본격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변화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감지되고, 그래서 거대 양당이 저와 개혁신당을 향해 부쩍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저희의 승리가 대한민국 미래 희망의 승리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이런 공개 토론과 검증의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거절하는 후보가 있다고 한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표현에 빗대 말하자면 ‘토론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 아닐까 싶다”고도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 측은 한국기자협회가 추진하던 TV토론회에 토론 일정 변경으로 불참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침대축구를 하나의 전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