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6.10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국정기획위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하면서 국정 로드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1일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 추진 로드맵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하는 게 주된 업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국정기획위 설치·운영 규정 개정령에 따르면 위원회 명칭이 종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변경되고, 기획위원 수는 55명으로 결정됐다. 위원회 존속 기한은 60일이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국정기획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30년 지기’로 꼽히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이 맡았다. 부위원장에는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과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합류한다. 2017년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처럼 대통령 정책실장·여당 정책위의장·국무조정실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것. 당·정·대 소통을 원활히 하고 정책 설계·집행부터 함께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각 분과의 업무를 조정하는 기획분과장으로는 민주당 4선 박홍근 의원이 임명됐다. 경제1분과장은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일자리수석을 지냈던 재선 민주당 정태호 의원, 경제2분과장은 대선에서 후보실장을 지낸 4선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맡는다. 사회1분과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변호인을 맡았던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합류했다. 사회2분과장은 재선이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정치행정분과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3선 이해식 의원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자문해온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외교안보분과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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