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우원식 국회의장이 늦어도 7월 3일에는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29일)이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시한이지만 아직 여야 협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며 “늦어도 이번 주 목요일 본회의에서는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의 발언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30일 개최하지 않고 7월 3일까지 여야 합의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 의장은 “지난 정부의 첫 총리도 여야가 새 정부의 안정화를 위해 합의로 인준한 바 있다”며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총리 인준이 지연되는 시간만큼, 정부의 총력체제 가동이 지연된다.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우산도 없이 대내외적 위기의 비바람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야는 김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대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그 다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30일 청년, 탈북민,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부풀어 올랐다. 국민들은 김민석 후보자가 무능하고 부도덕한 부적격자라는 확신만 굳혔다”며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 국민들도 빠르게 이재명 정부가 온전히 자리 잡길 원하고 있다”며 “총리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국회 일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행태는 내란을 비호하고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응수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국회 본청을 점거하더니, ‘법사위원장 재배분이 먼저’라며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볼모로 잡았다”며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내에 김민석 총리 인준과 추경안을 한 치의 지체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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