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원내지도부에 만남 제안…총리 인준 협조 당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30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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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설득하며 추경·예산안도 같이 논의”
6월 임시회 내 처리 법안으로 상법개정안 등 제시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 요구 등 열어 두고 검토”

김병기(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양당 오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6.26. 뉴시스
김병기(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양당 오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6.26.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원내지도부 간 만남을 추진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국민의힘에 (지도부 간) 만남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김 후보자 인준안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 인준안은 역대 문민 정부 이후 통과가 안 된 적이 없다”며 “낙마는 아들 부동산, 병역 비리가 터져 본인이 사퇴한 것 외엔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를 이르면 30일, 늦어도 7월 3~4일 매듭 짓는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진행됐지만 ‘자료 미제출 논란’ 속에 파행으로 마무리 됐다. 이후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와 함께 김 후보자 인준 문제를 협상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회도 지속 요청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국회의장에) 요청했는데 의장은 페이스북에 다음달 3일까지 여야 간 합의하라고 했다”며 “(그러나) 저희가 오늘 본회의를 연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고, 야당을 설득하면서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양보할 수 있는 카드에 대해서는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이틀 열자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얘기해 보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6월 임시국회 내 처리 목표 법안에 대해서는 상법개정안과 지방재정교부금법, 무상교육법 등을 제시했다. 나머지 쟁점 법안들도 6월 임시회 내 처리가 불발될 경우, 7월 임시회에서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상법개정안의 경우 경제계에서 ‘배임죄’ 등의 우려가 나오는 점을 감안해 열어 놓고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제6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단과 상법개정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떤 조항들이 통과될지를 놓고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논의해봐야 한다”며 “상법상 특별배임죄의 폐지 요구에 대해서는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에서도 열어 놓고 가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재계 우려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이 외에도 지방재정교부법, 무상교육법도 (6월 임시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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