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추경-특검 몰아친 李정부 한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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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르면 이번주 내각 인선 마무리
“국정 시스템 복원” 특검-추경 속도전
취임 30일 맞는 3일 첫 기자회견
“野 목소리 좀 더 귀기울여야” 지적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감독 만난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고, 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감독 만난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고, 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3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갖는다. 통상 출범 100일을 맞아 열리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선으로 첫 조각(組閣)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한 달 만에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출범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이어 내각 인선까지 이례적인 속도전에 들어간 것이다.

30일 대통령실은 3일 오전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타운홀 방식의 대통령 첫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언제나 질문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대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체 19개 부처 장관 중 남은 국토부, 문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하기 위해 막바지 검증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같은 달 29일 법무부 등 6개 부처 인선을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1기 내각 지명을 끝내기까지 54일 걸린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는 36일, 박근혜 정부는 60일이 걸렸다.

추경은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내란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이 대통령은 3대 특검도 속도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취임 8일 만인 지난달 12일 국회가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자 곧바로 특검을 지명했다. 민생 회복과 ‘내란 종식’을 내걸고 국정 시스템을 조기에 복원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취임 첫 한 달 주요 국정과제를 몰아친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취임 한 달간 방향성 있고 신속한 국정 운영을 통해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추경, 인선 등에선 야당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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