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일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소비쿠폰)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 “일단은 추가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에게 최소 15만 원을 지급하는 기존 지원금의 효과가 기대한 것보다 부족하면 추가 지급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또 할 건지는 그때 가봐야 아는데 일단 재정 상황이 더 할 만큼 녹록지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된 지원금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하지만 추가 추경 등은 재원 부족 탓에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세상일이 꼭 계획대로만 되는 건 아니더라”며 여지를 남겼다. 2차 추경의 민생지원금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 일선 골목 경기가 너무 안 좋은데 그런 측면에서 효과는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것보다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李 “‘5000피’ 시대 준비”… 코스피, 연고점 경신 3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생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21포인트(1.34%) 오른 3,116.27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간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주식 시장을 꼽았다. 그는 “성과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잘돼 간다 싶은 것은 주식 시장”이라며 “대선 당시에도 나라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도 주식 시장이 3,000포인트를 넘길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 체제가 안정화되거나 상법 개정 등 눈에 보이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훨씬 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이날까지 코스피는 15.4%, 코스닥은 7.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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