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일준·이응근 소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3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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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구속 후 첫 번째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7.02.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7.02.뉴시스
김건희 특별검사(특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허위 홍보를 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을 소환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3일 오전부터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들이 지난 18일 구속된 후 첫 번째 소환이다.

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이들은 호송차를 타고 곧바로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일준 현 회장 측은 이날 건물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어보는 것 전부”라고 답했다. 이응근 전 대표 측은 ‘혐의 모두 인정하지 않나’ ‘구속 사유가 뭐라고 보나’ 등의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걸어 들어갔다.

특검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맡을 의사나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MOU 체결 사실 등을 홍보함으로써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각종 MOU를 맺었고, 그해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후 5500원까지 치솟았다.

이일준 현 회장은 삼부토건 주가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맞물려 급등한 시기에 임명됐고, 이응근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관련 사업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의 구속영장에 주가조작으로 얻은 부당이득이 369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조성옥 전 회장이 200억원, 이일준 현 회장이 170억원 상당을 가져갔다는 것이 특검 측 주장이다.

다만 조성옥 전 회장과 이일준 현 회장 모두 구속 심사에서 특검이 해당 의혹의 정점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나 김건희 여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고 한다.

한편 특검은 사전 설명 없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은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에 관한 체포영장을 전날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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