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이재명 대통령이 15일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국민임명식 참석을 제안했지만 송 비대위원장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면서 송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송 비대위원장은 손을 잡은 채로 웃으며 대화했다. 이 대통령이 송 원내대표의 팔을 만지며 손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8.15. 뉴시스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 및 당대표 후보자 초청 정책협약식에서 “조금 전에 광복절 행사를 갔는데 대통령이 인사를 하면서 쭉 지나가더라”며 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오늘 저녁 행사에도 좀 오시죠’라고 얘기를 했다”며 “제가 그냥 조용히 얘기했다. ‘우리는 가지 않겠습니다.’ 그냥 조용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불참 이유와 관련해 “독립 유공자들, 순국선열의 후손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워놓고 국민임명식이라고 그런다”며 “그런 자리를 만들어 놓고 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겠느냐”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형기가 1년 넘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에 대한 항의 취지로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15. 뉴시스송 비대위원장은 “오늘 (경축식에서) 정 대표가 내 옆에 앉았더라”며 “쳐다보지도 않더라”고도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저도 똑같다”며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가 정 대표하고 마음 편하게 악수할 사람이 있겠나”라고 했다.
또 송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과 관련해 “중앙당사를 털러 온 것은 우리 당이 처음”이라며 “500만 명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는데 그게 말이 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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