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장동혁과 악수시킬 사람…李대통령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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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27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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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 정 대표 만날 의지는 밝혔지만…취임 일성 “李정권 끌어내릴 것”
“野대표 만날 것” 李대통령, 귀국 후 회동 가능성…정치 복원할 계기 주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패싱’해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 수장으로 선출된 장동혁 대표와 소통하거나 만날지 27일 눈길이 모인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초강성 반탄(탄핵 반대)파로 분류되고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도 공언하며 당분간 강 대 강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정 대표가 ‘내란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악수 조건으로 내건 것과는 대척점에 있는 기조여서다. 그는 지난 2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를 두고 “내란의 밤을 똑똑히 기억하는데 다시 ‘윤석열당’을 만들어 계엄하자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26일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최종 당선된 것에도 “축하의 말은 의례적으로라도 건네기가 어렵다”고 논평했다.

여기다 장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력 대여투쟁을 공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출마 선언에선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긴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했고, 이달 4일엔 정 대표를 “내란 교사범”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위헌 정당 해산까지 언급하며 공세를 펴왔다.

그는 22일 “국민의힘은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니 통합진보당과 비교해 보면 10번, 100번 정당해산감”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국회 의결로 정당해산 안건을 국무회의에서 심의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밝혔다.

민주당이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내란·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점도 9월 정기국회에서 양당 대치가 더 격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여야 간 악수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방일·방미를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여야 대표를 초청할 경우 대화 물꼬를 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야당 대표가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대화 의지를 표했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방송토론에서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는 OX 게임에서 ‘O’를 들기도 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선 “필요하다면 여당 대표든 누구든 만나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장 대표는 선거전을 혐오와 국민 편 가르기로 승리했다”며 “앞으로도 여야 관계가 썩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은 다른 라디오에서 “서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나 장 대표도 내란 극우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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