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검색해 수천건 나오니까 특검 기뻐해
막상 열어보니 ‘비상대책위원회’ 자료
야당탄압-정치보복 망나니 춤 중단하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5/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5일 내란 특검(조원석 특별검사)의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비판했던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한 언어 검열, 정치 보복에 불과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압수수색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용 탄핵 선동, 그리고 31번의 줄 탄핵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마비시켰던 폭거를 떠올리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사흘간의 대치 끝에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영장 자체는 부당하지만 우리는 떳떳하기 때문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요구한 키워드에 따라 검색해보니 그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며 “소위 12·3 계엄 표결 방해 의혹은 물론이고 비상계엄과 관련된 자료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 측에서 ‘비상’과 관련된 키워드로 검색을 요청했다. 비상이라고 치니까 그 기간 중에 수천 건의 자료가 나왔다“며 ”특검에서는 굉장히 기뻐하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막상 자료를 열어보니 비상대책위원회 자료였다“고 했다.
또 ”탄핵이라는 키워드를 또 검색했다“며 ”감사원장 탄핵, 탄핵 청원 청문회 기억하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했던 탄핵 청원 청문회다. 당연히 소위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 내란 선동의 허울이 벗겨지고 국민의힘이 명예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팀을 향해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묻겠다. 그렇게 한가한가“라며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의 망나니 춤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이 우리 당 사무처 당직자들을 상대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고 강압적, 불법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데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마지막 끝까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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