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의 읍참마속?…최강욱 징계 관련 “기강 확립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8일 13시 31분


코멘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8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 강연에서 성비위 옹호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 전 의원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전 의원 사건을 거론하며 “피해자와 국민들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당대표인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 윤리심판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의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 간담회를 열고 교육연수원장을 최 전 의원에서 3선 김영진 의원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혁신당 내 성비위 사건을 거론하며 “조국을 감옥에 넣어놓고 그 사소한 문제로 치고받고 싸운다” 등의 부절적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불렀다. 이에 정 대표는 최 전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이어 윤리감찰단장인 박균택 의원이 5일 최 전 의원을 대면조사한 결과를 보고한 직후 당 징계기구인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며 징계 절차를 진행시켰다.

정 대표가 가까운 사이인 최 전 의원에 대해 신속한 징계 절차를 밟는 것을 두고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또한 당 내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인사 발탁에 대한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기자들과 만나 “당은 이 문제를 엄정하고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즉시 빠른 조치를 해온 것처럼 (징계) 결과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민주당#최강욱#성비위 옹호발언#2차가해 논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