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가 10일 ‘잘사니즘’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조기 대선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총선 때 내세웠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이어 ‘모두가 함께 잘사는’ 잘사니즘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 3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며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 경제를 살릴 응급처방, 바로 추경”이라며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정부에 제시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노동 유연성’과 ‘노동시간 단축’을 동시에 언급했다. 이 대표는 “첨단 산업 기업들이 노동을 착취하고 노동시간을 늘려서 경쟁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 4일제 도입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권동욱 대변인은 “반도체특별법 하나를 놓고도 하루가 다르게 입장을 바꾸는 상황에서 경제성장 담론을 제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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