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 2주앞… 꿈쩍않는 李-金 간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6일 03시 00분


[6·3 대선 D-18]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NBS 조사
이재명 49% 김문수 27% 이준석 7%… 4월말 ‘3자 대결’ 땐 46%-25%-9%
金, 사퇴 한덕수 지지율 일부만 흡수

대선 후보 지지도 정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9%,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2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의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강제 교체 시도 무산 이후 이뤄진 첫 정례 조사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22%포인트 차로 앞선 것.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가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까지 판세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5월 3주차 정례 전국지표조사(NBS·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는 한 주 전 조사보다 6%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81%, 55%였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파동 속에 27%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주 3자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 기록한 29%의 지지율과 큰 변화가 없었던 것. 한 주 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다자대결 구도에선 김 후보가 12%, 한 전 총리가 23%였다. 김 후보가 사퇴한 한 전 총리의 지지율도 모두 흡수하지 못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3자 대결 구도에서 5월 1주 차 8%, 2주 차 7% 등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태도를 유보한다는 응답은 16%로 한 주 전(1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 후보 간의 격차는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4월 4주 차 조사에서 3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는 46%, 김 후보는 25%, 이준석 후보는 9%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1%포인트였다. 경선을 통한 후보 확정과 국민의힘 강제 단일화 파동에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지지율 판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

다만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김문수 대선 후보의 양자 또는 3자 대결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끝까지 시도될 것이라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로 당 안팎에서 압승론이 나오자 경계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강요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양당 정치의 적폐”라며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지지도#여론조사#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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