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G7회의 참석… 외교무대 데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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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캐나다 G7 옵서버 초청
한미-한미일 정상회동 등 추진 전망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해외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백악관에서 통화하는 트럼프 대통령.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동아일보DB
이재명 대통령이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을 받아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한미·한미일 정상 회동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취임 11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해외 방문에 나서는 것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는 6·3 대선이 끝난 지난 주말 한국에 초청장을 공식 발송했다. 한미 정상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만난 이후 7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식 회동(pull-aside meeting)’ 등 한미 정상 간 회동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전화 통화에서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달 22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만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회동은 물론이고 한미일 3국 정상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한미 또는 한미일 정상 회동이 이뤄지면 한미 관세 협상과 함께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3국 협력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7일 “두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의 관련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또 이 대통령 방미를 통한 첫 한미 정상회담도 조속히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달 24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중국의 위협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2022년부터 한국 등 이른바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을 매년 정상회의에 초청해 왔다.

#G7 정상회의#이재명 대통령#한미 정상 회동#다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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