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이 韓배치 언급한 ‘다영역 기동부대’… 美, ‘中-러 견제’ 위해 하와이-獨 등에 배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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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 청구서]
필리핀-호주 등 인태지역 배치 구상
5세대 F-35 전투기 증강도 언급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이 8일 주한미군의 변화 필요성을 들며 언급한 ‘다영역 기동부대(MDTF)’는 중국, 러시아 등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국이 만든 첨단 전투부대다.

2017년 창설된 MDTF는 기존의 육해공 분과를 넘어 우주, 사이버, 정보 등 여러 전장 영역을 동시에 활용해 적의 방어망을 뚫고 정밀타격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브런슨 사령관이 한반도에 배치할 수 있다고 말한 MDTF 예하의 ‘다영역 효과대대(MDEB)’는 우주·정보·전자전,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며 적의 명령이나 정보, 감시, 정찰 체계를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은 MDTF를 필리핀과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해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한다는 구상을 추진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주와 하와이, 독일 등 세 군데에 배치돼 있고, 일본 배치도 추진됐지만 미국 내 콜로라도와 노스캐롤라이나 기지에 창설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MDTF는 호주 연합훈련에 전개돼 실전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에 MDTF 배치가 본격화된다면 기존에는 주로 북한의 군사 도발을 억제하는 데 집중했던 역할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까지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임무가 강조되면서 사실상 ‘전략적 유연성’을 실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브런슨 사령관이 MDTF와 함께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인 F-35의 한국 배치를 거론하면서 중국과 북한의 첨단 방공망을 뚫고 전력을 증강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전략적 의지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한미군#다영역 기동부대#MDTF#전략적 유연성#F-35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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