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서을 위해 딸 주애와 함께 베이징에 도착해 영접을 받는 모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실제 후계자가 될 아들은 서방 세계에서 유학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왜 김주애가 아닌가? 박지원의 분석
박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딸 김주애를 동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외신은 이를 두고 “국제무대에 김주애를 소개하려는 행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딸 김주애와 함께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5.09.04.
하지만 박 의원은 “김주애는 중국까지 갔지만 열병식이나 만찬 같은 공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공직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의 공식적인 행사에 초청을 받는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주의 국가 봉건사회에서 딸이 후계자가 되거나 여성이 국가 원수가 된 적은 없다”며 “지금 서방 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김주애가 김정은 후계자가 될 것이고,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안 본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김여정도 유학 시절 공개 안 돼”
박 의원은 김정은과 김여정의 유학 시절을 언급하며 “둘 다 김주애 나이였을 때 스위스에서 유학 중이었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다. 김여정 유학 시절 사진은 지금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아들도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김주애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자가 “누가 후계자로 확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냐”고 묻자 박 의원은 “지켜보는 게 아니라 (김주애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 전승절 행사서 외면당한 일에 대해선?
박 의원은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김 위원장에게 외면당한 것에 대해선 “결코 나쁘다, 안 좋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너 발 뒤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하고 두 번 불렀지만 돌아보지 않았다”며 “경호원들이 강하게 제지를 해서, 돌아온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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