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故 신해철 11주기를 맞아 “그의 질문은 시대의 등불”이라 추모했다. 음악인 신해철의 삶과 메시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가수 故 신해철 사진=뉴스1
가수 고(故)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흘렀다. 삶과 사랑, 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질문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지형을 바꿨던 그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 신해철의 별세 11주기 전날인 26일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故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라고 추모했다.
● “그가 꿈꾼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여전한 우리 과제”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며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해주었다“고 했다.
이어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았고, 상처 입은 이들과 걸음을 맞추며 함께 걸었다“고 회고했다.
또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한다“며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다.’ 지난달 별세한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말도 떠오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 마왕이 남긴 노래, 여전한 울림…신해철 11주기
故 신해철 영정 ⓒ News1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당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다 열흘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법정 공방 끝에 2023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룹 무한궤도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이후 솔로 활동과 밴드 넥스트(N.EX.T)로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01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의 진행을 맡아 ‘마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신해철이 남긴 목소리와 메시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청춘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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