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한 할머니가 두 손자 손녀를 등원시키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 News1
지난해 국내 18세 미만 아동 인구가 700만 명 밑으로 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새 230만 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0~17세 인구는 총 687만 6330명으로 지난해(707만 7206명) 대비 2.8%(20만 876명) 줄었다.
저출생 흐름이 가시화하면서 아동인구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792만 8907명) 처음 70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2020년 771만 946명, 2021년 748만 3944명 등으로 줄었다.
이후 2022년 727만 1460명, 2023년 707만 7206명 등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700만 명 선이 붕괴됐다. 2014년(918만 6841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25%(231만 511명) 이상 줄어들었다.
그 결과 전체 인구에서 18세 미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8%에서 지난해 13.4%로 4.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24명 이후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감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19만 99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 6193명) 대비 3806명 증가하면서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당장 아동인구 급감 추세를 변화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2024년 합계출산율은 당초 예상했던 0.68명을 훨씬 상회하는 0.74명 수준으로 전망되고,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해 23만 명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혼인 건수가 늘었던 영향으로 올해도 상반기까진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저출생 추세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어 하반기 이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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