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주거비를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는 아이돌봄 서비스 비용을 보조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올해 3조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탄생 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프로젝트 시즌1에 이은 새 프로젝트에는 △돌봄·주거 △일-생활 균형 및 양육 친화 △만남·출산 등 3개 분야 87개 세부 사업이 담겼다.
기존에 신혼부부에 초점을 뒀던 주거 지원 범위는 육아 가정으로까지 확대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가 아이를 낳은 후에도 서울에 계속 살 수 있도록 서울과 서울 외 수도권 아파트의 월 주거비 차액에 해당하는 30만 원을 2년간 총 720만 원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가 있는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무주택 가구로 5월부터 신청할 수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인 자영업자가 휴·폐업 걱정 없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맞춤형 출산·양육 지원 3종 세트’도 운영한다.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아동 1명당 6개월간 최대 360만 원을 지원한다. 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인건비도 월 246만 원을 6개월간 지원한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 중 임차료 및 공공요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준다. 3월부터는 1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같은 고용보험 미적용자도 고용보험 적용 대상자 수준으로 약 240만 원의 ‘임산부 출산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만남과 결혼, 출산을 돕는 정책도 확대한다. 지난해 1회 열었던 미혼 남녀 만남 행사는 4회로 늘어 2월 밸런타인데이, 9월 청년의날 등에 열릴 예정이다. 10월부터는 올해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한 중위소득 150% 이하 신혼부부에게 결혼 준비 및 혼인 살림 비용 최대 100만 원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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