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버스’ 모든 노선 왕십리역 경유
배차간격 15∼20분, 오후 7시까지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서울 성동구의 동쪽 끝인 송정동에서 서쪽 끝인 금호동까지 약 8km 거리에 25인승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핫플’로 떠오른 성수동과 지하철 2·5호선 및 경의중앙·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십리역 등을 경유할 예정이다.
25일 성동구는 공공시설 셔틀버스 ‘성공버스’의 노선조정위원회 심의를 열고 기존 1개 노선을 3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운행을 시작한 성공버스는 짧은 배차 간격으로 대중교통 노선 공백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무상 교통복지다. 그간 성공버스는 성수동과 금호동을 잇는 12.6km 구간을 순환하는 단일 노선으로 운영됐다. 구는 여기에 ‘용답동∼마장동∼사근동∼왕십리역∼왕십리도선동’을 잇는 2노선(13.2km·25개 정류장)과 ‘송정동∼성수동∼왕십리역’을 경유하는 3노선(8.2km·15개 정류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이르면 4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총 62개 정류장을 거치며 배차 간격은 기존 노선은 15분, 신규 노선은 20분이다.
특히 왕십리역에서 3개 노선 환승이 가능해진다. 구는 기존에 왕십리역을 지나지 않던 1노선 역시 일부 정류장을 조정해 모든 노선이 왕십리역을 지나도록 했다. 이로써 송정동, 성수동, 금호동, 응봉동, 왕십리뉴타운 지역 주민도 왕십리역에서 1회 환승만 하면 지역 간 이동이 가능해진다.
구 관계자는 “2·3노선은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거나 지하철역이 없는 지역 주민을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했다”라며 “특히 2노선은 성동구보건소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하고, 1·3노선도 왕십리역에서 환승할 경우 보건소를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 위치 정보 확인 및 알림 서비스, 탑승권 QR코드 간소화 기능이 탑재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새로 도입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신분증만으로 간편하게 탑승할 수 있다. 성동구민이 아니어도 QR코드 앱을 내려 받으면 성공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더 촘촘한 생활권 내 이동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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