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달라이더 평균 수입, 플랫폼 직속 320만원-대행사는 28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8일 14시 31분


코멘트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3.5.5/뉴스1
영세한 지역 배달대행사에 소속된 라이더에 비해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 배달플랫폼에 소속된 라이더들의 배달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월급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고용노동부가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에 제출한 ‘배달종사자 산업재해 원인분석 및 개선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지역 배달대행사의 월 평균 수입은 280만8925원으로 배달플랫폼 320만3846원 대비 낮았다. 지역 배달대행사와 배달플랫폼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 월급은 263만 원 정도로 소폭 올랐다.

하루 평균 배달 건수는 지역 배달대행사가 40.5건으로 플랫폼 32.3건 대비 높았다. 지역 배달대행사와 플랫폼을 병행해 배달하는 경우 33.0건의 배달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 거리는 지역 배달대행사 128.1km, 플랫폼사 111.9km, 지역 배달대행사와 플랫폼사 병행 시 120km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음식 배달 주문 당 평균 배달 시간은 지역 배달대행사와 플랫폼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17.5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배달플랫폼 15.5분, 지역 배달대행사 13.0분 순으로 조사됐다.

교통신호 위반 건수는 지역 배달대행사가 연간 1.2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 배달대행사와 플랫폼 혼합 이용하는 경우는 1.1건, 플랫폼이 0.9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별 평균 배달 거리와 시간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연령별 평균 배달 시간은 50대가 평균 17.9분으로 가장 높았다. 배달 근무 비율이 높은 30대와 40대의 경우 각각 14.0분과 14.9분으로 조사됐다. 1일 평균 배달 거리는 30대와 40대가 50대보다 길었다. 평균적으로 30대는 136.0km, 40대 133.1km, 50대는 127.4km를 이동하며 배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호 위반 건수는 30대와 40대가 평균 약 1.1건으로 높았다. 하루 평균 이동 거리가 긴 만큼 배달 시간에 대한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위상 의원은 “속도 경쟁이 일상화된 배달 문화가 도로 위 배달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라이더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뿐만 아니라 지역 배달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보건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달대행사#배달플랫폼#라이더#월평균수입#배달#분석#안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