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 대학마다 내신 반영 방법 달라… 교과목-비율 등 꼼꼼히 살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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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시 전형 준비전략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정량 평가… 계열별 과목 구분 없애는 추세
진로 선택과목 산출도 천차만별… 지원할 학교 평가법 미리 확인을

고교학점제 및 대입 진로, 진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이 자료집을 살펴보는 모습. 뉴스1DB
고교학점제 및 대입 진로, 진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이 자료집을 살펴보는 모습. 뉴스1DB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한 정량 평가이지만 대학마다 전형에 반영되는 교과목 및 교과별 비율이 다를 수 있다. 같은 교과 성적이라도 지원 대학에 따라 내신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살펴봤다.

우선 지원 대학이 해당 전형에 반영하는 교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인문·자연계열이 국어 영어 수학 교과를 공통으로 반영하면서 인문계열은 사회 교과, 자연계열은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다만 최근에는 계열과 상관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인문계열이어도 과학 교과가 전형에 반영되고, 자연계열이라도 사회 교과가 전형에 반영된다는 뜻이다. 올해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전형에선 계열에 구분을 두지 않았다.

교과별 반영 비율도 유념해야 한다. 일부 교과에 가중치를 적용해 다른 교과보다 더 높은 점수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이 있다. 숭실대는 인문계열이 국어와 영어에 각각 35%, 경상계열은 수학과 영어에 각각 반영 비율 30%, 35%를 적용한다.

진로 선택과목 반영 방식도 살펴야 한다. 진로 선택과목은 등급 및 표준편차가 제시되지 않는 데다 대학마다 활용 방법 차이가 크다. 상위권 대학은 전 과목을 평가 대상으로 두는 사례가 많지만, 지원할 대학 반영 과목 수와 정량평가 산출 방법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까지 진로 선택과목 중 3과목만 반영했으나 올해는 모든 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진로 선택과목을 정성평가로만 반영해 내신 등급 산출에서 제외한다.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는 정량·정성평가 모두에 진로 선택과목을 활용한다.

진로 선택과목을 정량평가로 산출할 때 많은 대학은 성취도에 따른 환산 점수나 등급을 부여한다. 성취도 A의 경우 1등급을 부여하거나 각 대학에서 1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로 환산하는 식이다. 다만 성취도 간 환산 점수 및 등급의 차이가 대학마다 다르다. 한국외국어대는 성취도 A, B, C에 각각 1, 2, 3등급을 부여해 성취도 간 환산 점수 차가 크지 않다. 반면 이화여대의 경우 성취도 B에는 4등급, C는 7등급에 준하는 점수로 환산해 차이가 크다.

우 소장은 “수험생은 대학마다 내신 반영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지원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지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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