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붕괴’ 실종자 닷새째 ‘무소식’…‘매몰 추정’ 컨테이너엔 토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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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15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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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서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5.4.14 뉴스1
14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서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5.4.14 뉴스1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15일도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전날(14일) 밤부터 굴착기를 이용해 실종자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 씨 구조를 위한 사전 작업을 벌였다.

주로 굴착기를 이용해 이번 사고 현장 경사면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소방 당국을 비롯한 경찰, 시청, 고용노동부, 포스코이앤씨 등 유관기관이 투입한 인력은 300여명, 장비는 70여대다.

소방 당국은 이어 구조대원 7명을 투입해 내부 인명 검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1차 인명 검색 과정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방 당국은 지하 20~30m 구간에서 A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살폈으나 이곳에서도 별다른 흔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조대원 3명을 투입해 해당 컨테이너를 살펴봤으나, 토사만 가득 차 있을 뿐 역시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구조 당국은 사고 목격자들로부터 “A 씨가 교육동 컨테이너에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 씨가 사고 현장 컨테이너 6개 동 가운데 1개 동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아직 컨테이너를 인양하거나 완전히 개방한 게 아니어서 단정 지을 순 없다”며 “실종자가 다른 안전지대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 크레인을 지하터널 하부로 진입시켜야 수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나 전날 비가 많이 내려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실종됐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가 고립됐다가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4시 27분께 소방특수대응단에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터널 내부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아치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후 옆에 터널 추가로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A 씨 등은 통제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 15명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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