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AI로 침하 예측… ‘싱크홀 예방’ 신기술 6건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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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주간 굴착 현장서 실증
우수 기술은 주요 공사장 도입

서울시가 땅꺼짐(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모한 신기술 가운데 6건을 선정해 실제 공사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올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로 시민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기존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좀 더 근본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 일환으로 지반 침하 방지 분야의 민간 기술을 발굴하고자 신기술 공모를 진행했다.

접수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총 22건의 기술이 제출됐다. 시는 기술성, 경제성, 현장 적용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6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은 △위성 영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반 침하 예측 기술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융합한 탐지 시스템 △땅속 센서를 통해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계측 시스템 △침하 발생 시 자동으로 경고등이 점등되는 현장 경고 시스템 △광섬유를 활용한 음향 기반 침하 탐지 기술 △센서가 내장된 보강재를 이용한 예·경보 시스템 등이다.

이들 기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1∼3공구 건설 현장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 현장 등에서 실증된다. 약 5주간의 실증 기간 동안 기술이 실제로 지반 이상 징후를 얼마나 정확하게 감지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사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설치·운영 효율성까지 함께 평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모 단계부터 참여한 외부 전문가들이 실증 결과를 평가해 기술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우수 기술을 선정하고, 하반기(7∼12월)부터 서울 시내 주요 굴착 공사장에 시범 도입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현장 실증은 보이지 않는 땅속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서울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넘어 안심까지 지킬 수 있도록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현장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싱크홀 사고#신기술#지반 침하#스마트 계측#경고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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