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육휴 ‘의무’, 아이 초1까지 매달 110만원…‘일·가정 양립’ 이끄는 기업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7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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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 출산·양육 지원 제도 우수사례 공개
롯데백화점, 양육기간 최대 4년 6개월 보장
주 4일제 도입 이후 매출·고용 오른 기업들
부위원장 “우수 기업들 적극 포상하겠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29. [서울=뉴시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29. [서울=뉴시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일·가정양립 기업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출산·양육 지원 우수 사례를 7일 공개했다.

육아휴직 연장은 여성 임직원 비율이 높은 유통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등은 법정 육아휴직 1년에 초등 돌봄휴가 등을 더해 육아휴직을 3년 이상 보장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법정 육아휴직(최대 1년 6개월) 및 출산휴가(3개월) 외 출산휴직(9개월), 추가 육아휴직(1년), 자녀돌봄휴직(1년)을 추가 제공해 여성의 경우 자녀당 최대 4년 6개월의 양육기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상사·동료의 눈치나 인사상 불이익을 줄여주는 제도도 일부 기업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두산그룹은 6개월 이상 육아휴직자 소속 팀원에게 대체인력수당을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해 동료에 대한 미안함을 덜게 했다.

유연근무와 관련해 ‘뉴라이즌’(필터소재기업)과 ‘슈프리마’(보안시스템 전문업체) 등은 주 4일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효율을 높였다. 뉴라이즌은 3년 전과 비교해 올해 매출이 80% 올랐으며 고용도 50%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슈프리마도 제도 시행 전 대비 매출은 72.2%, 영업이익은 51.4% 상승했다.

그밖에 금전지원과 관련해선 초등학교 1학년까지 월 110만원의 육아수당(8년간 총 1억560만원)을 지급하는 ‘인동에프엔’(여성복 제조업체) 사례, 사회공헌과 관련해선 출산휴가·육아휴직 사각지대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KB금융의 사례가 소개됐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불과 50여년 전인 1970년에 1320만명이었던 0~14세 어린이수가 작년 말에는 540만명으로 급감했다”며 “이런 추세를 막으려면 저출생 반전 대책을 정치 일정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의 날 등 각종 계기에 우수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포상하는 등 우리 사회에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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