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시스
경기 이천시 대형 물류센터에서 13일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경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에 있는 한 물류센터에서 “3층에 있는 적재 물품이 불에 타고 있다”는 직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물류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지어진 지상 3층~지하 1층의 연면적 8만여㎡ 규모 건물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오전 10시 36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전 10시 44분경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주변 8~14개 소방서에서 장비 51~80대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은 펌프차 등 장비 55대와 인원 16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수대응단도 출동했으며, 고성능 화학차와 무인파괴 방수차도 동원됐다.
지상 1~2층에 가연물이 많은 데다 3층에는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보관돼 있어 불을 완전히 끄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은 보고 있다.
이 불로 건물에서 110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내부에 고립된 인원이 있는지는 진화 작업이 완료돼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때 검은 연기와 불꽃이 다량 솟구쳐 25건에 달하는 119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천시는 오전 10시 54분경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알렸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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