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울산 지역에서 문을 닫은 의료기관이 새로 문을 연 의료기관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출산 여파 등으로 5년 새 전국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는 줄어든 반면, 피부과 성형외과는 되레 늘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0∼2024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업한 상급종합병원·병원·의원·치과의원·보건소 등 의료기관은 5596곳이었다. 폐업한 의료기관은 4050곳으로 폐업보다 개업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남, 울산 등에서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 전체 의료기관 수가 줄었다. 전남에서 폐업한 의료기관은 104곳으로 이 지역에서 새로 개업한 의료기관(94곳)보다 10곳 더 많았다. 울산에서는 의료기관 75곳이 문을 닫았고, 69곳이 새로 생겼다.
수도권은 폐업보다 신규 개업이 많았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의료기관 314곳이 개업하고 191곳이 폐업했다. 경기는 1483곳이 문을 열고 969곳이 문을 닫았으며, 서울은 1651곳이 개업하고 1128곳이 폐업했다. 수도권은 의료기관의 수가 증가한 셈이다.
한편 2020∼2024년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이 기간 426곳이 개업하고 447곳이 폐업했다. 반면 피부과는 298곳이 새로 문을 열고 140곳이 문을 닫았으며, 성형외과는 425곳이 문을 열고 224곳이 문을 닫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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